장태산 자연휴양림 숙박, 숨만 쉬어도 좋은 메타세쿼이아에 둘러싸인 숲속 수련장 및 숲속의 집

휴양림에서 숙박하며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빼곡한 숲속에서 숨 쉬며 거니는 것 자체가 특별한 시간이었고 숙소 또한 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오히려 더욱 좋았다. 수련장과 휴양관, 숲속의 집은 서로 거리가 가까웠고 같은 숲속을 산책길로 거닐 수 있는 정도로 가까운 구역이라 생각한다. 바비큐는 불가지만 숙소 내 밥을 해먹을 수 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숨 쉬며 산책만 해도 좋다

메타세쿼이아를 처음 본 건 아니지만 평생 볼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이곳 장태산 휴양림에서 모두 본 것 같다.

정말 많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휴양림 내 숙소를 둘러쌓고 있으며 숲속을 거닐며 숨만 쉬어도 마냥 좋은 기분이 드는 그런 곳이다. 

첫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입실 후 그다음 날 오전에야 이곳 숙소 근처의 산책길과 숲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나무들 옆으로 걸어가며 그냥 바라만 봐도 내 몸이 힐링 되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약간의 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며 밑을 내려다봤을 때 풍경은 정말 이곳이 국내가 아닌 캐나다라고 해도 믿을만한 풍경이었다.


메타세쿼이아-숲
메타세쿼이아 숲


내가 묶었던 숙소는 숲속 수련장으로 사실 이것도 대기 순위에 있다가 운 좋게 되었지만 이곳 숲속의 집만 해도 정말 인기가 많아서 예약은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숙소-근처-산책-길
숙소 근처 산책길


다만 실제 숲속의 집이 있는 구역으로 가보니 마우스 클릭 전쟁을 치러서라도 가볼 만한 분위기의 숙소로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울 필요는 없는 것이 숲속 수련장과 산림휴양관 모두 숙박을 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시설이 괜찮았고 특히 나같이 레트로를 줗아하는 분이라면 숲속 수련장은 더욱 마음에 들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방안에도 천장과 벽면이 나무로 되어있어 산장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다.


천장-모습
천장 모습


위 사진처럼 천장이 나무로 되어있는데 반짝이는 LED 등이 뭔가 안 어울리는듯한 느낌이지만 그것도 새롭다.

또한 숲속의 집을 비롯해 휴양관, 수련장 모두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서로 위치하며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구역에 위치한다. 즉 산책길은 다를 것이 없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자, 그럼 숲속 수련장의 외부 모습과 내부 객실 모습을 살펴보자.

숲속 수련장 객실은 레트로 스타일!

사실 숲속 수련장 외관만 보면 내부 모습이 이럴 거라곤 전혀 상상하기 어렵다.


숲속-수련장-외관
숲속 수련장 외관

오히려 일반적인 휴양림의 휴양관과 비슷할 거라고 예상할만한데 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로 인해 엔틱함마저 살짝 든다.


레트로 스타일 커튼


특히 숙소에는 저녁에 도착하는 바람에 어두워서 객실로 바로 들어가는 바람에 주변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내부로 들어갔기에 진짜 분위기와 주변 경관은 그다음 날 오전에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실내 모습 중 눈에 띄는 것은 천장 외 커튼이 있는데 80년대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의 커튼이었고 아늑함이 느껴졌다.


이부자리
이부자리

그리고 보시다시피 침대가 아닌 바닥에 이불을 까는 유형인데 이불마저 왠지 추억의 느낌이 든다. 보통 다른 휴양림은 하얀색 이불을 사용하는데 이런 이불은 처음이다.

그리고 바닥에 까는 이불은 1개당 2인용으로 3개가 있었고 덮는 이불은 5개가 있어 여유가 있었다.


찬장
찬장

그리고 찬장을 열어보면 이처럼 컵, 그릇 등 다양한 식기가 들어있고 프라이팬, 냄비 등도 있어 밥을 해먹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다. 다만 모든 이곳 역시 냄새가 나는 생선, 삼겹살 등의 조리는 금지이다.

그리고 바비큐 또한 할 수 없으며 딱히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도 아니라는 점!


주방
주방 겸 거실

그리고 원룸형이라서 주방 겸 거실이 겸용이지만 이렇게 밥솥, 냉장고, TV, 개수대 등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곳이어서 편리하다. 

내가 묶었던 방은 참새인데 이곳은 5인용이지만 4인용도 있으며 가격 차이가 12,000원 차이가 난다는 점!

다음날 아침 빈 객실을 확인해 보니 4인용과 내가 묶었던 5인용 방 크기가 은근히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바로 옆 건물이 산림휴양관인데 수련장 건물에 비하면 상당히 크다.


산림-휴양관
산림 휴양관


주차장을 공유할 정도로 가깝게 있어 산책길 역시 같다고 할 수 있다.

숲속의 집 분위기 및 주변 숲

이른 아침에 산책길을 따라 거닐며 숲속과 숲속의 집이 있는 근처를 구경하며 다녔는데 숙소들이 다 비슷한 구역에 위치하여 크게 산책길이 다를 일도 없고 산책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숲속의-집-이정표
숲속의 집 7동 이정표


그리고 내가 산책할 때는 비가 살짝 내렸는데 분위기가 더 좋았고 숲 냄새가 상당히 진한 냄새가 나서 숨 쉬는데 더없이 상쾌함을 느꼈다.


숲속의-집
숲속의 집


특히 메타세쿼이아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바닥을 밟는 느낌이 더욱 좋았고 약간은 신비한 느낌마저 들어서 그런지 조금은 비현실적인 기분도 들었던 것 같다.


숲속의-집-옆-길
숲속의 집과 옆길

길 자체가 운치가 있다 보니 이렇게 길 옆에 보이는 집들이 다 동화 속의 집들 같다.


숲속의-집
숲속의 집 

 숲속의 집이 몰려있는 구역 자체가 작은 마을과 같이 형성되어 있어 더욱 유럽 느낌이 드는것 같다.


음료수-자판기
음료수 자판기

이렇게 숲속의 집 인근에는 음료수 자판기가 있는데 그 모습이 엉뚱해 보이지만 재미가 있다.


숲속의-집-이정표
숲속의 집 이정표


그리고 숙소 인근에는 이렇게 식당이 있는데 간단한 음식과 막걸리도 판매 중이었다. 사실 휴양림 내 매점은 봤지만 이렇게 간이식당이 있는 건 처음 본다. 그리고 이곳에서 구매한 대전 막걸리가 너무 달지도 않았고 맛이 괜찮았다.


숙소-인근-식당
숙소 인근 식당

참고로 이곳은 휴양림 내 숙소가 있는 인근이며 휴양림 초입 입구에 위치한 식당가와는 다른 곳이다.

장태산 휴양림을 다녀오며

이곳 장태산 휴양림을 다녀오며 메타세쿼이아 숲의 특별한 기운을 느꼈고 길고 곧게 뻗은 나무들의 장엄함과 더불어 강인한 생명력을 보는듯해서 나도 모르게 힐링 된 느낌도 들었다.


숲속-벤치
숲속 벤치


그리고 이곳 휴양림은 워낙 큰 산책로와 구역이 있어서 일반 입장객과 달리 숙소에 머무는 분들은 이곳 숙소 근처의 숲만 거닐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날씨가 좋다면 숲속에 마련된 벤치와 나무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970년대 이미 이런 곳을 기획하고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이곳을 퇴실하며 느꼈던 점은 숙소 이용객 외 일반 입장객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휴양림 중 이런 곳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기가 상당했다.

그리고 이곳은 야영장을 함께 운영 중인데 캠핑에 관심 있다면 참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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